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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케이스.

슈이프 2018.07.20 05:18


 케이스(Case)에는 이런저런 의미가 있지만, 이 글에서는 '특정 물건을 보호하기 위해 겉에 장착하는 것'으로 정의하도록 하겠다.


 잠이 오지 않아 쓰는 글이다.


 사진에 나와있는 아이폰 케이스는 총 8개다. 아이폰 8을 사용한지 8개월쯤 되었으니 한달에 한개씩 산 셈이다. 하지만 나는 이 모든 것을 대부분 사용하고 있지 않다. 생각해보면 나는 늘 그랬다. 케이스는 잔뜩 사두고 도무지 쓰지를 않는다. 그냥 '어? 이거 예쁘다!' 하고 샀다가 방치하는 경우가 아주 잦다. 아마 쓰다가 손상되서 버린 것 보다 단순히 쓰지 않다가 기기를 바꾸면서 버린 케이스가 더 많을 것이다.


 왜 그럴까 하고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나는 케이스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기기의 디자인이나 색상이 마음에 들어 구입했는데 그것을 케이스로 가린다면 디자인이나 색상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기기를 구입할 때 디자인적인 요소를 1순위로 두고 보는 나로써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요소다. 물론 그 디자인만 보다가 후회한적이 한두번은 아니지만, 이 글에서는 조용히 넘어가자. 아무튼 케이스는 기기의 아름다움을 가리는 거추장스러운 물건이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쪽에서 생각해보면 케이스는 필요한 것이 맞다. 애지중지하는 기기에 흠집이 나지 않게 할 수 있으며 혹 기기를 떨어뜨리는 상황에 처했을 경우 일종의 보험 역할을 해 주기 때문이다. 기능적인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 버튼을 조금 더 잘 눌리게 한다거나 카툭튀로 인해 높이차가 생긴 기기를 평형하게 유지시킬수 있기도 하니까. 스트랩을 달 수도 있는 케이스도 있다. 또한 같은 기기가 여러개 있을때 자신의 기기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표식 역할도 할 때가 있다. 써놓고보니 장점이 참 많아보인다.




 ...뜬금없지만 이런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잠이 안와서도 있지만 맥북 케이스를 살까말까 며칠째 고민중이기 때문이다. 얼마전 방문한 애플 가로수길에서 들은 이야기 때문이다. 현재 맥북에는 스코코 전면필름을 붙이고 있는데, 발열제어를 잘 하지 못하는 맥북에 필름을 씌우는건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직원의 권유를 들은게 고민의 원인이다. 그래서 필름을 떼버리고 케이스를 쓸지 깡그리 무시하고 이대로 쓸지 갈팡질팡하고 있다.


 로즈골드라는 노트북 색상도 케이스를 살까말까 고민하게 만드는 또다른 요소이다. 민트색을 정말 좋아하는 관계로 민트색 케이스를 씌워볼까 하고 고민해보니 로즈골드와 민트색이 썩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투명 케이스를 끼우면 되겠지 하고 생각하다보니 케이스를 잘 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의문과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내려가고 있다.


 이대로 아무것도 없이 필름만 붙이고 쓸까 하기에는 워낙 덤벙대는 성격이라 불안하다(이미 이어폰 단자 쪽 근처가 살짝 찍힌 상태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덮어놓고 사기에는 낭비일거같고 안사기에는 또 워낙 비싼 물건이라 불안하고...정말 모르겠다. 직접 씌워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참 좋을텐데...이러다가 결국 살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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